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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의 코드화: 쓰면 좋습니까?주제탐구/인프라 2019. 8. 26. 10:54
AWS의 각종 서비스들을 콘솔로 관리하다 보면 정말 여러 페이지를 오가야 할 때가 있다. 가령 정식 구성으로 서버 하나를 띄운다고 생각해도... EC2 인스턴스용 Security Group(SG) 생성 1번과 미리 준비한(!) AMI를 가지고 Launch Template 생성 Target Group 생성 2번과 3번을 가지고 Auto Scaling Group(ASG) 생성 3번을 가지고 Load Balancer(LB) 생성. 이때 LB용 SG도 생성됨 5번에서 생성된 SG를 1번에 등록 마지막으로 5번의 도메인을 가지고 Route53 Record 생성! 리소스만 6개가 필요하다. 여기서는 각각의 단계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보다 얼마나 복잡한지에 집중하려고 한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매번 개발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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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블로그 왜 버렸나: 블로그 회고조금 긴 생각 2019. 8. 15. 13:48
약 5개월 만에 블로그에 들어와서 글을 써보는 것 같다. (그 사이 티스토리 에디터가 바뀌었네! 코드 블록을 넣을 수 있게 됐어 이야아) console.log('감사합니다 티스토리') 상반기 회고를 하려고 했지만 그 전에, 왜 5개월 동안 블로그를 쓰지 않았는지부터 돌아보려고 한다. 하지만 잃어버린 습관에 대해서 이유를 대려면 수백 가지는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 블로그를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쓰기를 멈추게 되었는지의 경과를 써 보려고 한다. 상상도 못한 블로그 이 블로그를 시작한 건 1월 즈음이었다. 당시의 나는 회사에서 쓰는 기술을 하루하루 벅차게 배워가며, 조그마한 개발 미션을 몇 개 끝낸 뒤였기 때문에 처음으로 개발 업무를 맡아본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내가 월급을 받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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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DDD 공부를 시작했다개발일지 2019. 3. 25. 00:24
주말 동안 를 공부하고, Apache Kafka와 AWS Kinesis에 대해서 조금 기술조사를 했다.아직 어렵기만 하지만 곧 판단의 기준이 설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오늘은 DDD를 공부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생각이 나 적어보려고 한다. 어쩌다 만난 DDD팀 내 테크 리더님의 추천으로 DDD를 조금씩 공부하고 있다.DDD를 공부하게 된 계기는 따로 있었는데... 현재 우리가 만드는 서비스는 각 도메인별로 모듈화한 상태로 개발되고 있다.즉 계정, 인증, 통계 등의 문제 영역 별로 별도의 모듈 안에서 개발되고, 별도의 DB를 사용한다.배포도 모듈 단위로, 서로 분리된 EC2 Auto Scaling Group를 통해 이루어진다. -- 여기서부터 설명 어설픔 주의 -- 이렇게 하면 문제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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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톤 멘토링 돌아보기조금 긴 생각 2019. 2. 10. 04:16
회사에서 후원하고, 고등학생들이 참가하는 해커톤에 멘토로 참가할 기회가 생겨 방금까지 참가하고 왔다.최근 몇 주 동안은 업무에만 정신을 집중하는 며칠을 보냈고, 공부를 해도 일과 관련된 공부를 했었는데해커톤 행사가 묘하게 숨 돌릴 틈을 만들어 준 것 같아 좋았다. 외부 행사 많이 참여해야겠다 더불어 내가 일하는 분야를 취미나 진로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고무되는 경험이기도 했다.듣기로는 행사장에서 막 신나서 얘기했다는 주변 분들의 제보를 들었는데...신나게 얘기하는 와중에 아쉬운 점은 없었을까 싶어 간단히 적어보기로 했다.코드 밖에서 도움 주기해커톤 참가자들이 사용하는 기술 스택은 매우 넓어, 개발자들이 코드 단위로 커버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오늘만 해도 멘토링 세션이 4~5개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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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와서 보이는 지식이 있다개발일지 2019. 1. 24. 02:04
얼마 전에 기술 배우는 타이밍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내용의 연장선상에서 이 글을 쓰게 될 것 같다. 기술 배우는 타이밍에는 외부 환경이 큰 영향을 미친다.이 때문에 학생 때 중요하게 느껴지는 지식과 회사에 와서 중요하게 느껴지는 지식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특히나 회사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그 가치를 체감하기 어려운 지식들이 있다.오늘은 이런 지식들에 대해서 생각나는 대로 언급해 보려고 한다. 밖에서 안 보이는 것들이 있다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는 운영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얻었지만,반대로 기존 서비스에 대한 운영 경험이 없다보니 자꾸 놓치는 부분이 생기곤 한다. 가령 로그 분석은 지금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명확하게 서지 않는 부분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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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하지 않을 방법개발일지 2019. 1. 18. 23:02
오늘 클라이언트 개발자분이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는 일이 있었다."아녜요 전혀, 괜찮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이후에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말이었다. 어쩌면 일하는 사람에게는 "아녜요 괜찮습니다"라는 대답이 불충분한 것은 아닐까? 괜찮아 보였지만 아니었다클라이언트 개발자분들이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면서 매일매일 API 스펙에 대한 수정 요청을 받고 있다. 개별 API에 대해서 이를 전적으로 사용하는 클라이언트 개발자분에게 피드백을 받다 보니점차 불명확한 부분이 명확해지고 있고, 적어도 필드 구성은 정착된 느낌이 있는 것 같다.서버 개발자들도 (아직 이견은 있지만) 논의 과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유를 하고 있는 상황인 듯하다. 그런데 오늘은 클라이언트 개발자분의 뜻에 따라 예전에 주셨던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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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서 배우고 기록한다개발일지 2019. 1. 18. 00:53
업무를 마치고 나서 매일매일 글을 쓰는 것은 쉽지 않다.그제는 1시 반, 어제는 2시에 글을 올리고 잤었다. 수면 부채가 쌓이고 있다... 정기적으로 글을 쓰는 것도 처음인데, 매일 글을 쓰겠다고 다짐하고 나니 무언가 희생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가장 먼저 희생되는 것은 글의 퀄리티고(!) 최근에는 잔업이 많아지면서 여유 시간이나 공부 시간도 희생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엊그제는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글 쓸 시간에 차라리 개발서 한 챕터를 더 읽으면, 내일 API 설계를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업무에서 배우는 것들이 있다분명 지금은 하나의 글을 쓰기 위해서 하루에 1~2시간을 투자하고 있고,이는 웬만한 개발서 한 챕터를 읽거나, 페이스북 RSS 등에서 좋은 글 4~5개를 훑어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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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명이 코드가 된다개발일지 2019. 1. 17. 01:52
사내 스터디의 일환으로 작년 10월부터 를 읽고 정리하고 느낀 점을 써 왔었다.그리고 어제 드디어 13장 동시성을 정리했다. 14장부터는 코드를 직접 살펴보기 때문에, 직접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일 것 같다.오늘은 한바탕 책을 읽은 기념으로 에 관한 내용을 조금 언급하려고 한다. 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 중 하나는 책의 순서다.이 책은 가장 중요한 내용을 처음에 언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1장의 제목은 '깨끗한 코드' 그 자체다. 나쁜 코드가 발생시키는 비용을 언급하고,코드를 대하는 전문 개발자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짚고 넘어가는 장이다. 그러면 2장의 제목은 뭘까? 작명이 코드가 된다바로 '의미 있는 이름'이다. '클래스'도 '시스템'도 '단위 테스트'도 아니다. (이것들은 9장에 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