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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에서 배우고 기록한다
    개발일지 2019. 1. 18. 00:53

    업무를 마치고 나서 매일매일 글을 쓰는 것은 쉽지 않다.

    그제는 1시 반, 어제는 2시에 글을 올리고 잤었다. 수면 부채가 쌓이고 있다...


    아우 졸려...


    정기적으로 글을 쓰는 것도 처음인데, 매일 글을 쓰겠다고 다짐하고 나니 무언가 희생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가장 먼저 희생되는 것은 글의 퀄리티고(!) 최근에는 잔업이 많아지면서 여유 시간이나 공부 시간도 희생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엊그제는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글 쓸 시간에 차라리 개발서 한 챕터를 더 읽으면, 내일 API 설계를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업무에서 배우는 것들이 있다

    분명 지금은 하나의 글을 쓰기 위해서 하루에 1~2시간을 투자하고 있고,

    이는 웬만한 개발서 한 챕터를 읽거나, 페이스북 RSS 등에서 좋은 글 4~5개를 훑어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매일 글을 쓰는 것을 선택한 이유는, 신입의 입장에서 배운 것을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가령 오늘은 Mock 데이터를 계속 수정하면서 똑똑하게 일하는 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느꼈고,

    며칠 코드를 안 만졌다고 클래스명을 헷갈리는 자신을 돌아보면서 어떤 작업을 하더라도 코드와 멀어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끄럽지만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하루에 한 시간 이상은 코드를 보기로 했다)


    분명 매일매일의 업무에서 배움이 일어난다.

    그 배움들을 글로 쓰기 위해 머릿속에서 정리하다 보면, 가설을 지식으로, 자책을 다짐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


    하루를 돌아보고, 무언가 배울 점을 찾아내어 언어로 표현하고, 그 표현을 마음속에 담아둘 수 있다는 것,

    그게 매일 글 쓰는 것의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 싶다.


    무엇이든 타인과 공유하면 의미가 생긴다

    글을 쓰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날, 개발 블로그를 개설해 보라고 권해 주셨던 팀장님이

    새벽감성이 담긴(ㅜㅜ) 내 글을 공유해 주시면서 이런 말씀을 덧붙여 주셨었다.


    평범한 글이라도 지식을 타인과 공유한다는 것이 특별함의 시작과 끝이 된다.


    어쩌면 나만 모르는 지식이라도... 아니 그런 지식은 없다.

    설령 모두가 알고 있는 지식이라도 글로 적으면, 독자가 잠깐 멈추고 상기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설령 지식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글로 적으면, 매일매일의 기록이 쌓이고 모여 자연스럽게 지식이 된다.


    개발 블로그계의 승정원일기를 노리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하루 한 시간 블로그에 쏟는 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다만 개발 블로그를 한다고 해서 자연히 좋은 개발자가 되는 것은 아니니,

    바라건대 좋은 개발자로 성장하는 모습을 이 블로그에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스마트하게 일해야지.


    그리고 개발서는... 주말에 읽기로 했다. 그래서 개발일지도 주말에는 쉽니다. :)


    내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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