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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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조금 긴 생각 2020. 4. 16. 02:45
레퍼런스에서 시작해야 한다 각 기술이 보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레퍼런스에 담겨 있다. 이런 기반 지식에 익숙해지기 전에는 코드를 쓰면 안 된다. 가령 React로 처음 코드를 짠다고 할 때, state를 직접 조작하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나서 코드를 쓰기 시작해야 한다. 이런 기반 지식을 모르는 상태에서 코드를 쓰기 시작하면 일단 코드가 엄청 늘어난다. 문서에도 없는 버그들을 만나야 하고, 그것들을 땜질하느라 코드를 더 붙여야 한다. 레퍼런스를 읽은 사람이 이런 코드를 보면 일단 정신이 혼란해지고(...) 아예 새로 짤 각오를 하게 마련이다.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가령 코드 리뷰에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레퍼런스를 읽은 입장에서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 리듀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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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이 힘들었던 개발자의 특성조금 긴 생각 2019. 9. 7. 11:35
개발자는 기계와 일하지 않는다. 개발자는 사람과 함께 일한다. 물론 컴퓨터랑 싸워서 이겨야 하는(?) 상황도 가끔 있지만, 기존의 관습을 놓쳤거나 이해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에러도 상당하다. 그리고 '기존의 관습'은 사람이 만든다. 하물며 로우 레벨의 칩셋이라도 입출력과 인터페이스는 사람이 정의했으니까. 그래서 개발자는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지가 개인의 기술 수준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비즈니스를 향해 한 배를 타고 있는 개발자들이라면 더더욱. 개개인의 다양성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협업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개발자의 특성을 뽑아봤다. 무접점 개발자 우직하게 개발만 하는 개발자.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차단한 채 자신의 코드에만 몰입한다. 항상 일하는 모습만 보는데 정작 무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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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블로그 왜 버렸나: 블로그 회고조금 긴 생각 2019. 8. 15. 13:48
약 5개월 만에 블로그에 들어와서 글을 써보는 것 같다. (그 사이 티스토리 에디터가 바뀌었네! 코드 블록을 넣을 수 있게 됐어 이야아) console.log('감사합니다 티스토리') 상반기 회고를 하려고 했지만 그 전에, 왜 5개월 동안 블로그를 쓰지 않았는지부터 돌아보려고 한다. 하지만 잃어버린 습관에 대해서 이유를 대려면 수백 가지는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 블로그를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쓰기를 멈추게 되었는지의 경과를 써 보려고 한다. 상상도 못한 블로그 이 블로그를 시작한 건 1월 즈음이었다. 당시의 나는 회사에서 쓰는 기술을 하루하루 벅차게 배워가며, 조그마한 개발 미션을 몇 개 끝낸 뒤였기 때문에 처음으로 개발 업무를 맡아본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내가 월급을 받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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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톤 멘토링 돌아보기조금 긴 생각 2019. 2. 10. 04:16
회사에서 후원하고, 고등학생들이 참가하는 해커톤에 멘토로 참가할 기회가 생겨 방금까지 참가하고 왔다.최근 몇 주 동안은 업무에만 정신을 집중하는 며칠을 보냈고, 공부를 해도 일과 관련된 공부를 했었는데해커톤 행사가 묘하게 숨 돌릴 틈을 만들어 준 것 같아 좋았다. 외부 행사 많이 참여해야겠다 더불어 내가 일하는 분야를 취미나 진로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고무되는 경험이기도 했다.듣기로는 행사장에서 막 신나서 얘기했다는 주변 분들의 제보를 들었는데...신나게 얘기하는 와중에 아쉬운 점은 없었을까 싶어 간단히 적어보기로 했다.코드 밖에서 도움 주기해커톤 참가자들이 사용하는 기술 스택은 매우 넓어, 개발자들이 코드 단위로 커버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오늘만 해도 멘토링 세션이 4~5개였..